▶ 질로우 분석, 2017년 28.9%…전국 20.5%보다 높아
▶ 12년새 10.5%P 올라¨주택가격상승·경기침체가 주원인
뉴욕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23~37세) 3명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일명 ‘캥거루족’으로 나타났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었어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의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질로우가 2000~2017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뉴욕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28.9%가 캥거루족이었다.
전국의 캥거루족 비율은 20.5%로 5명중 1명 꼴이었으나 뉴욕은 3명중 1명 꼴로 더욱 심각하다는 평가다. <표 참조>
질로우는 뉴욕시 등 대도시의 캥거루족 비율 증가와 관련, 지난 15년간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되기 시작한 2005년 뉴욕시 밀레니얼 세대의 캥거루족 비율은 18.4%에 불과했으나 12년 만에 10.5% 포인트, 두자릿수나 상승해 28.9%를 기록한 것.
전국의 캥거루족 비율도 2005년 11.7%에 불과했으나 역시 12년 만에 20.5%로 8.8% 늘었다.
실업률도 만만치가 않다. 전국 실업률이 완전고용을 의미하는 4% 초반~3% 후반대에 진입했지만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뉴욕시 캥거루족의 실업률은 이보다 두배가 넘는 8.8%를 기록했다.
전국의 캥거루족의 실업률 10.3% 보다는 낮았지만 매우 높은 실업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부모를 떠나 혼자 뉴욕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실업률은 4.3%로 캥거루족 보다 두 배 이상 낮았다.
한편 이번 질로우 자료에 따르면 전국 밀레니얼 세대 1,430만명이 캥거루족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와 함께 렌트 생활을 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30%가 넘었다.
35개 대도시 가운데 중간 렌트가 소득의 35%를 넘는 뉴욕시 등 12개 대도시 경우, 그 수치는 더 높았다.
캥거루족으로 뉴욕시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31%였고 이 가운데 37%는 그나마 렌트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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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