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순우 윔블던 데뷔전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2019-07-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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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9위 하차노프와 접전 끝에 6-7, 4-6, 6-4, 5-7로 고배

권순우 윔블던 데뷔전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본선 무대에 나선 권순우는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 기대주 권순우(22·세계랭킹 125위)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무대 1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졌다.

권순우는 1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대회 10번시드를 받은 강호 하자초프를 상대로 3시간8분에 걸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1-3(6-7<6-8>, 4-6, 6-4, 5-7)로 분패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2007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의 한국 선수의 윔블던 단식 승리와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승리 꿈을 다음 기회를 미뤘다.

흔히 말하는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무대에 나선 신예인 반면 현 세계랭킹 9위인 하차노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16강,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8강까지 오른 강호로 통산 4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 기록을 갖고 있었다. 객관적 평가에서 권순우보다 한 수 위의 선수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하차노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첫 세트에서 하차노프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등 시소게임을 이어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6-5로 앞서며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이후 3포인트를 내리 내줘 첫 세트를 뺏긴 것이 아쉬웠다.

이어 2세트에서도 자신의 두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만회하지 못해 4-6으로 세트를 내주고 막판에 몰린 권순우는 3세트 5-4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6-4로 세트를 가져와 반격의 발판을 만든 듯 했으나 4세트 5-5로 맞선 상황에서 자기 서브게임을 빼앗기면서 결국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에이스에서 하차노프에 6-18로 밀렸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45-55로 열세를 보였다. 범실도 하차노프가 47개로, 53개인 권순우보다 적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세계 탑10 랭커를 상대로 거의 대등한 승부를 펼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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