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블라지오, 스페인어로 ‘쿠바혁명 구호’논란

2019-06-28 (금) 06: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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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히스패닉 공항노동자들 상대 유세도중

▶ 공산치하 쿠바 탈출 이민자들은 오히려 반발

2020 대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7일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에서 군중들을 향해 쿠바 공산혁명당시의 구호를 스페인어로 외쳐 논란이 되고 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공산치하에서 탈출해 온 이민들이 많은 이 곳은 쿠바출신 이민들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어서, 단순히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드 블라지오시장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은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가서 히스패닉계가 많은 공항 하역 노동자들을 상대로 유세를 했다. 마침 이들은 노동조건 개선을 내걸고 파업 중이었다.


드 블라지오는 자신이 노동자들과 “한 걸음 한걸음을 함께 가겠다”면서 문제의 스페인어 구호 “승리의 그날까지, 영원히! “(Hasta la Victoria, siempre! )를 외쳤다. 이 구호는 혁명가 체 게바라가 외쳤던 것으로 카르토로 역시 이를 군중집회 때 구호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주의회의 마이애미출신 애네트 타데오 상원의원은 “어떻게 자유세계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살인을 일삼던 게릴라들의 구호를, 그것도 마이애미 같은 곳에서 외칠 수가 있느냐”면서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더욱이 마이애미는 카스트로 정권 치하의 쿠바에서 탈출한 피해자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오히려 반발만 일으켰다는 평가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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