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보다 ‘보아스’(72~83세 양무리) 우리가 간다”

2019-06-28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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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교회 시니어들, 북미 자동차 종단여행 성료

“꽃보다 ‘보아스’(72~83세 양무리) 우리가 간다”

자동차로 8박9일 북미 종단여행을 다녀온 새누리교회 양무리 ‘보아스’ 멤버들이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인생 황혼기를 함께 하는 14명이 자동차로 달린 8박9일 여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72세에서 83세까지 ‘노노족’(젊게 사는 노인들) 양무리가 자동차로 북미 종단여행을 다녀왔다. 윤춘한씨를 리더로 한 남가주 새누리교회 양무리 ‘보아스’ 소속 일곱 가정 14명이 서로 뭉쳐 노익장을 과시한 멋진 도전이다. 이들은 지난 17~25일 LA를 출발해 타코마, 빅토리아, 캐나다 밴쿠버, 옐로스톤과 자이언스 캐년까지 8박9일간 총 5,100마일을 운전하며 산행을 하고 관광을 했다.

꽃보다 ‘보아스’ 14명의 자동차여행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리더 윤춘한씨는 “멤버들 중에는 허리수술을 한 사람도 있었고 목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도 있었지만 장거리 여행을 하는 동안은 한 사람도 아프다는 소리 없이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윤춘한씨의 완벽한 여행 일정짜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17일 LA를 출발한 이들 일행은 타코마를 거쳐 2박3일 만에 캐나다의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을 구경하고 밴쿠버를 지나 재스퍼에 도착했다. 윤씨는 “원래 계획은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디스커버리를 관광하는 것이었는데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93번 도로를 가로질러 다음 기착지인 캘거리까지 우회해야 했고 하루 800마일을 운전해야 했다”고 밝혔다.

800마일을 우회해서 도착한 곳은 캐나다 록키산맥 밴프(Banff) 국립공원 레익 루이스. 대규모의 빙하와 호소 등이 장관을 이루는 캐나다 최초의 자연공연에서 여정을 풀었다가 다시 옐로스톤, 브라이스 캐년을 거쳐 마지막 여정인 자이언스 캐년을 들러 8박9일 만에 무사히 LA에 도착했다.

건강에 관심이 높고 여행과 취미 활동을 즐기며 젊은층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노노족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윤춘한씨는 “자동차 운전은 남자들만 하기로 했기에 여행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83세도 운전대를 잡았다”며 “인생의 황혼 길을 걸어가는 우리 노인들도 뜻을 모아 함께 하면 청년 못지않게 힘이 넘친다는 것을 실감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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