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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패리티켓이 100달러? … 뉴욕여행객 노린 사기 기승

2019-06-28 (금)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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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가지 팁 요구·무료 와이파이로 정보 해킹

▶ 관광객 뿐 아니라 뉴요커도 피해 빈번 ‘주의요’

“잠깐 방심하면 호구됩니다.”

뉴욕시가 본격적인 관광시즌에 돌입하면서 사기도 빈번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셰비닷컴(Tripsavvy.com)’은 매년 5,000만명 이상이 뉴욕을 찾고 있다며 가장 주의해야 할 사기 또는 바가지 수법을 소개했다.

■존재하지 않는 입장권, 팔기
A씨는 스태튼 아일랜드 패리를 타기 위해 100달러를 지불했다. 버스에서 내려 페리를 타기 위해 맨하탄 페리 터미널로 들어가는 찰나, 다가온 사기범에게 페리 티켓을 산 것. 하지만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는 무료기 때문에 판매되는 티켓은 없다는 것을 페리에 타는 순간 알고는 잃은 돈이 아까워 땅을 쳤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관광객 뿐 아니라 뉴욕땅을 밟은지 얼마 되지 않은 이민자들은 이들 사기범들의 주요 표적이다.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뮤지엄 앞에서도 이들 사기범들은 티켓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흥정을 통해 깍아주기도 하는 것. 경찰은 티켓은 정해진 티켓 창구에서 구입하고, 그 외 공간에서 티켓 판매를 위해 누군가가 접근한다면 재빨리 현장을 떠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팁 바가지
관광객 뿐 아니라 뉴욕에서 거주하는 뉴요커들도 방심하는 순간 당하는 것이 레스토랑의 팁 바가지다.
일부 뻔뻔한 레스토랑들이 계산서에 미리 15%의 팁을 적용해 고객에게 내미는 것. 팁이 포함된지 모르는 소비자는 여기에 팁 금액을 별도로 적어, 팁을 이중으로 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뉴욕시는 8명 이상의 손님이 무리로 들어와 식사를 할 경우 이에 대해 15%의 팁을 추가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8명 미만인 경우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매니저에게 항의하거나 뉴욕시 소비자국에 신고해야 다른 소비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만일 크레딧 카드로 지불하고, 현장을 떠나 뒤늦게 알아챘다면 크레딧 카드 업체에 실제 금액보다 과도하게 청구됐다고 문제를 제기할수 있다.

■교통 스캠-깡통 메트로 카드
지하철 역 근처에서 일반인으로부터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메트로 카드를 구입하는 것도 위험하다. 사용하지 않은 메트로 카드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밸런스가 없는 깡통 메트로 카드를 구입한 피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본인이 깨닫지 못한 새에 불법 택시에 탑승할수도 있다. ‘택시&리무진 커미션’에 등록되지 않은 일명 ‘집시 택시’에 올라탔다가 사고가 난다면 보상은커녕 모든 피해를 탑승객이 짊어질수도 있다.

■무료 와이파이로 내 정보가 술술
식당이나 커피샵, 공항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가 제공된다고 신나게 썼다가는 애써 모은 예금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접속시 개인 정보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은행 어카운트에 로그인했다가는 비밀 번호나 아이디가 모두 털릴수 있다. 꼭 VPN(Virtual Private Network)를 통해 접속해야 하며, 그럴수 없다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위험을 줄일수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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