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석 직항 왕복 항공료 최고 3, 859달러까지
▶ 내달 1일부터 준성수기 불구 예약률도 90% 넘어
돌아올 때도 7월20일~9월6일 피해야 항공료 절감 효과
# 내달 독립 기념일 연휴를 끼고 한국에서 2주간 휴가를 즐기려던 한인 정모씨는 항공권을 알아보다 계획을 접었다. 1인당 직항 항공권이 2000달러에 달했던 것. 정씨는 “성수기라 비싸지 않겠나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금액이 500달러 이상 나와서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아내와 모처럼 휴가 기간이 맞아 떨어져 한국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가을로 다시 알아봐야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본격적인 여행 시즌에 접어들며 뉴욕 JFK-인천간 미주 노선의 티켓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인 여행 업계에 따르면 가격 상승은 물론이고 탑승률이 90%를 훌쩍 넘기면서, 뒤늦게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올 여름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2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와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는 뉴욕 출발 기준 이달 30일까지다.
내달 1일 준성수기가 시작, 8월 15일까지 이어지지만 준성수기 기간 조차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는 학생들과 휴가를 한국에서 보내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90%가 넘는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적기에 탑승해 28일 출발, 내달 26일 뉴욕으로 돌아오는 일정의 경우 성인 1인 기준 이코노미석 직항 왕복 항공료는 최저 1,967달러, 최고 3,859달러로 평균 2,550달러에 이른다. 4인 가족이 한국을 다녀올 경우 1만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이다.
워커힐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라서 남은 좌석도 별로 없는데다, 보다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은 거의 다 팔렸다”며 “인천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도 성수기를 피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하는 방법이 그나마 항공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만일 일정을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담을 줄일 방도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항공의 성수기는 내달 20일부터 9월 6일까지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내달 20일 이전 또는 9월 6일 이후로 잡는 것이 항공료를 보다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단 특별히 원하는 좌석이 있다면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일정을 미루는 게 현명하다”며 “비록 큰 가격 차이는 안나지만, 요일과 날짜를 잘 조정해 부지런히 알아본다면 100-200달러 정도는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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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