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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 상대로 상업성 지나치다” 교황, ‘성모 발현’루르드 성지에 특사

2019-06-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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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 상대로 상업성 지나치다” 교황, ‘성모 발현’루르드 성지에 특사

성모발현의 기적이 일어난 루르드 성지 모습. <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발현’으로 유명한 프랑스 루르드 성지에 만연한 상업주의에 경종을 울리고자 앙투안 에루아르 릴 보좌주교를 르루드 성지 특사로 임명했다.

1858년 성모 마리아의 발현이 목격된 루르드 성지는 통상 타르브·루르드 주교가 관할해왔다.

루르드 성지는 지난 10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된 적자액은 약 1,000만 유로에 달했다. 그러나 2017년 르노 임원 출신인 기욤 드 뷜피앙이 성지 관리인으로 취임한 이후 수익 확대에 치중해 2018년 흑자 전환했다.


언론에 따르면 드 뷜피앙은 운영비를 절감하고 촛불 등 성물 판매와 순례자들에게서 받는 기부금 증액 등으로 성지의 수익을 늘렸다. 그러나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사제와 순례자들로부터 드 뷜피앙의 수익 위주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바티칸이 루르드 성지를 신중하게 조사했다고 전했다.

바티칸의 공식 뉴스 웹사이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영·재정적 측면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고 영적인 측면을 우선 강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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