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수환 추기경 정신, 뮤지컬로 재탄생

2019-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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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 10주기 추모 무대, 가르침 담은 ‘밥처럼 옹기처럼’

▶ 15일 경북 군위서 첫 공연

김수환 추기경 정신, 뮤지컬로 재탄생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공원 모습. <군위군 제공>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정신이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김 추기경을 테마로 하는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5일 오후 2시와 5시 경북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이 뮤지컬은 경북 군위군이 후원하고 EG 뮤지컬 컴퍼니가 제작해 이날 첫선을 보인다. 군위는 옹기장수의 막내로 태어난 추기경이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추기경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뮤지컬은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10주기가 되는 올해 종교와 당파를 초월해 온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 ‘서로 밥이 되어 주라’는 김 추기경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김 추기경이 스스로 가장 낮은 위치에 서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정치·사회적 격동기에 희망의 등불이 돼 아픔을 보듬은 점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서막과 피날레, 배경을 영상으로 구성하고 공연 마지막에는 배우와 관객이 다 함께 ‘등대지기’를 부르며 추모할 수 있도록 꾸민다. 관람 예약은 군위군 홈페이지(www.gunwi.go.kr)에서 할 수 있다.

군위에서는 추기경이 태어난 달인 6월을 맞아 이날 하루 다양한 문화·종교 행사로 축전을 마련한다. 10일부터 16일까지 사랑과 나눔공원 체험관에서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사진 전시회도 연다. 전시회에서는 종교를 초월해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추기경의 삶을 다큐멘터리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기념한 공모전과 특강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생명나눔·생명존중 작품공모전’을 진행하며 주제는 ▲김수환 추기경과 인연 ▲생명나눔 ▲생명존중이다. 공모 분야는 포스터, 슬로건(표어), 글짓기, 동영상, 웹툰이다. 대상자 2명에게는 각각 추기경상,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응모 희망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홈페이지(obos.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공모 부문별 안내에 따라 9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6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명동대성당 문화관 코스트홀에서 ‘바보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특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회비는 1만원으로 전액 미혼모 돕기에 쓰인다. 참가 신청은 서울평협(02-777-2013).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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