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서 최초 한국 대기업 총수 면담 …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신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면담에서 조 대사가 “한국 기업들이 최근 들어 점점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미 투자 누적액 가운데 4분의 1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년간 일어났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활성화에 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는 지난 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이 위치한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지역을 방문, LNG 수출 시설 등을 둘러보고 에너지 인프라 및 경제성장 촉진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