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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10만달러 이상 ‘뭉칫돈’지속 증가

2019-05-14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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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10개은행 84억781만달러…전년비 18% 증가

▶ 10만∼25만달러, 고액 예금계좌의 60.78% 차지 가장 많아

한인은행 10만달러 이상 ‘뭉칫돈’지속 증가
기준금리 인상·지점 확장 등 예금 유치 부추겨

뉴욕과 뉴저지 일원 한인은행의 10만 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2019년 3월31일 기준) 뉴욕과 뉴저지 등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내 10만달러 이상 예금계좌의 규모는 84억781만4,000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같은 수치는 2018년 1분기의 70억9,845만달러에 비해 1년새 무려 18.45%(13억936만4,000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22.62% 증가했으며, 25만달러 초과 예금은 12.50% 늘어났다. 10만달러 이상 예금 계좌 규모는 전분기 82억6,294만5000달러에 비해서도 1.75%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84억781만4000달러 중 10만~25만달러 예금은 60.78%인 51억1,031만6000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초과 예금은 39.22%인 32억9,749만8000달러이다.

10만~25만달러 예금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 41억6,745만3,000달러로 58.71%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

반면 25만달러 이상의 초고액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사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1분기 25만 달러 이상 초고액 예금은 29억3,099만7000달러로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 전체 중 41.29%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뭉칫돈이 은행으로 계속 몰리고 있는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방 기준금리의 연이은 인상에 따른 예금이자 상승 ▶타주 한인은행들의 뉴욕진출 러시와 지점 증가 등으로 인해 치열해진 예금 확보 경쟁 ▶한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이와함께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 내외의 정기예금 등 고리의 예금상품이 연이어 등장하는 등 예금 확보 경쟁이 불붙으면서 10만~25만 달러의 예금이 한인은행으로 몰렸다”며 “한인 은행들이 올해 지점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금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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