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일원 ‘슈퍼버그’ 비상

2019-05-07 (화)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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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치사율 60% ‘칸디다속 진균’

▶ 전국 613명 중 절반이상이 뉴욕주민

최근 치사율이 60%에 달하는 수퍼박테리아(슈퍼버그)인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이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미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연방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현재 미 전국에서 최소 613명이 칸디다속 진균에 감염된 가운데 뉴욕주에서만 절반이 넘는 319명을 기록 중이다.

뉴욕 다음으로는 일리노이즈주가 15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뉴저지주도 10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이 연방당국에게 비상사태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슈머 의원은 5일 “뉴욕에서 생명에 치명적인 칸디다속 진균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시급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해 연방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생제도 소용없는 이 박테리아는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주로 전염된다.

지난 2009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 2013년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은 한 고령의 환자가 이 박테리아 감염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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