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스턴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지나?

2019-05-01 (수) 08:47:18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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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유학생 단체 ‘위홉’ 출범, ‘위안부 알리기’이벤트

▶ 주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도 마쳐

보스턴에 ‘평화의 소녀상’ 세워지나?

위홉 소속 학생들이 보스턴 시민들에게 위안부의 실상에 대해 알리는 이벤트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들이 만든 단체인 ‘위홉(WeHope,Inc)’이 보스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위안부'에 대한 인식향상 이벤트가 지난달 27일 보스턴 다운타운 카플리 스퀘어에 위치한 보스턴 공립도서관 앞에서 열려 지나는 행인과 타인종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위홉은 지난해 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 있는 보스턴 지역 한인 유학생들의 연합 학생 단체로 출범, 2019년 4월12일 매사추세츠 주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쳤다.
보통 학기 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식 판매 펀드레이징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학교를 벗어나 보스턴 시민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이벤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약 4가지 짧은 O/X 퀴즈와 서베이(survey)등으로 퀴즈 판넬과 스티커를 이용해 지나가는 보스턴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색다르게 진행됐다. 또 위홉이 자체 제작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실질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이벤트였다는 평가다.

위홉은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 versity)와 노스이스턴 대학교, 매사추세츠 약대(MCPHS: Massachusetts College of Pharmacy and Health Science), 브랜다이즈 대학교, 그리고 오하이오 주립대(The Ohio State Univer sity)등 5개 대학교에 속한 50여명의 뜻있는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나라와 나라간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심각한 여성인권 침해 문제로 인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돕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로 결성됐다. 특히 보스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위안부’ 문제 등 여성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향상을 위해 일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레스토랑 ‘나이트마켓’에 그려져 있던 욱일 승천기를 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황수잔(보스턴 대학 바이오통계학 박사과정)씨는 이날 이벤트에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이 한국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중국, 호주, 독일, 타이완 등 해외 곳곳에 세워진 걸로 안다”며 “이런 일에 연합하고 앞장서는 한인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새미 보스턴대 위홉 회장은 “위안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중국과 한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다른 여러나라의 여성들에게 일본군이 직접 더 나은 교육의 기회나 공장에서 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꾀어 데려가 저지른 전쟁 범죄”라며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이 현지 여성들을 강간한 문제는 잔혹한 행위이고 명백한 잘못이지만 증언과 통계에 따르면 전쟁 당시 투입된 군인 중 80% 이상이 미군이였기에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서의 전쟁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동일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트란 둑 루옹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했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 제시만 할뿐, 공식적인 사과를 현재까지도 하지 않았기에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도, 똑같이 전시 성범죄 피해자분들께 더욱 더 적극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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