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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여래사에 온 대석 스님

2019-04-18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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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석 스님(사진)이 북가주에 왔다. 여래사에 머물고 있다. 급한 용무 때문에 한국에 나간 주지 광전 스님을 대신해 법회를 주재하고 있다. 광전 스님과 대석 스님은 청화 큰스님 제자들이다.

대석 스님이 과거 삼보사 주지로 있을 때 한인사찰 연합 송년법회 등 크고작은 북가주 불교마을 행사에서 솔선수범한 까닭에 가외로 여래사를 찾는 불자들이 꽤 있다 한다. 14일 일요법회에도 이윤우 법사 문수행 보살 부부 등 여럿이 함께했다. 스님은 오는 30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다음 생을 위해 대비해야 합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자세에 구애받지 말고 꾸준히 염불을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 현실 때문에 포기했던 것이 있다면, 정말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해보십시오. 자기가 지은 복과 자신이 노력해 개발한 재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대석 스님은 14일 법문을 이같은 시작한 뒤 복짓기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또 복을 짓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처님이 심어놓은 복에 의해 나 같은 수행자도 잘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이든, 자원봉사든, 또 자비스런 마음을 내어 하루 두세 차례 ‘모든 존재들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십시오’ 하고 우주법계에 축원해도 큰 복을 짓는 것입니다.”

스님은 나아가 부처님법을 만난 것이 얼마나 희유한 일인지 다시금 되새기며 온 힘을 다해 수행하기를 거듭 권했다.

“곰곰히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한 말이 있습니다.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백천만겁이 지나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로, 부처님 가르침을 만났기에 온 힘을 다해 가슴에 새기고 기약없는 윤회에서 벗어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는 새벽종송의 선시로 법문을 마무리했다.

“三界猶如汲井輪 (삼계유여급정륜, 삼계는 마치 우물의 두레박 같아서) 百千萬劫歷微塵 (백천만겁역미진, 백천만겁이 미진토록 지났도다) 此身不向今生度 (차신불향금생도,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更待何生度此身 (갱대하생도차신, 다시 어느 생에 제도할까나)”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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