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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병원 등 전문업종 ‘웃고’… 청과 등 전통업종 ‘울고’

2019-04-17 (수)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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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보고 마감 한인 경기 진단

▶ 온라인 비즈니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

통증병원 등 전문업종 ‘웃고’… 청과 등 전통업종 ‘울고’

이해남(오른쪽) 공인회계사가 사무실을 방문한 한 고객에게 세금보고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자영업자 개인 은퇴연금 가입 늘어

2018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가 15일 마감됐다. 연방국세청(IRS)의 지난 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평균 환급액은 2,833달러로 전년 대비 31달러(-1.1%) 줄었다. 세법 변경으로 기대했던 감세효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는 평가다. 뉴욕일원 한인 세무, 회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전문직의 소득은 증가했지만 한인 전통 자영업종의 소득은 감소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교차했다. 해외금융자산신고는 정착단계에 왔고, 은퇴연금계좌(IRA)를 통한 절세 노력도 눈에 띄었다.

■ 업종별 희비 교차
뉴욕일원 한인 세무, 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전문직의 소득은 증가했다. 하지만 한인 전통 자영업종의 소득은 감소했다. 각종 병원과 의사, 변호사 등 ‘프로패셔널 코퍼레이션’(PC)의 소득은 늘었지만 청과와 델리, 뷰티서플라이, 네일 등 한인 전통 자영업종은 아직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해남 공인회계사는 “전문직의 소득은 증가한 반면 푸드 스탬프나 메디케이드 등 정부지원을 받는 고객이 많은 청과와 델리, 병원 등은 정부지원이 줄면서 직격탄을 받았다”며 “특히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과 경쟁을 해야 하는 업종의 소득은 하락했고, 서비스 업종은 그나마 겨우 제자리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문주한 공인회계사도 “전문직의 소득 증가와 함께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의 소득도 증가했다”며 “맨하탄 소재 한 꽃가게 경우, 회사 등에 꽃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을 이루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전통 자영업종의 부진 속, 유아용품 등 경쟁력 있는 특정 물품을 유통한 한인 온라인 비즈니들도 1년 새 큰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한결회계법인의 김화경 회계사는 “네일 등 한인 전통 자영업종의 소득은 감소한 했지만 통증병원과 데이케어센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소득은 증가했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소득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 세금 환급액 감소
올해 세금 환급은 확실히 줄었다. 세법 변경에 따라 ‘주택 소유 납세자’와 ‘자녀 등 부양가족이 많은 납세자’의 세금환급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특히 두 조건이 모두 만족하는 경우, ‘지방세 1만 달러 공제 제한’과 ‘인적공제 폐지’를 이유로 세금 환급은 커녕, 세금 폭탄을 받은 납세자가 수두룩하다는 설명이다. W-2를 받는 직장인 경우, 원천 징수액을 변경하지 않아 전년보다 세금환급을 적게 받은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 은퇴연금계좌 절세 증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한인 자영업자들의 개인 은퇴연금계좌(IRA) 가입이 부쩍 늘었다. 자영업자는 직장인 대상 401(k)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절세혜택이 가능한 IRA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 해외 금융자산 신고 정착
한국 등 해외 금융자산 신고는 자리를 잡은 분위기다. 초창기 신고를 꺼리는 한인이 많았지만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FBAR)와 해외금융계좌정보교환법(FATCA) 내용이 알려지면서 정착단계 왔다는 설명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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