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탕·소금이 흡연보다 해롭다”

2019-04-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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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식습관 매년 1,100만명 조기사망

▶ 우즈베키스탄 10만명 당 892명 최고…한국인은 104명

설탕과 소금, 육류를 과다 섭취하고 알곡과 과일, 견과류 등을 과소 섭취하는 것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일찍 목숨을 잃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대학 부설 보건계량평가연구소의 크리스 머레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3일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를 통해 잘못된 식습관이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 각국에서 모두 1,100만명이 잘못된 식습관과 연관된 요인으로 수명을 단축했다는 것이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세계 사망자 5명당 1명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그 피해는 담배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유해한 식품은 많이 먹는 대신 유익한 식품은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가당 음료의 세계 평균 소비량은 권장량보다 10배나 많았고 나트륨의 1인당 소비량은 권장량을 8% 가량 초과했다. 또 가공육의 평균 소비량은 권장량 2g보다 두배가 많은 4g이었다. 반면 견과류의 평균 소비량은 하루 3g으로, 권장량인 21g의 12%에 불과했다.


잘못된 식습관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1,000만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숨져 암(91만3,000명), 2형 당뇨병(33만9,000명)을 압도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인구 10만명 당 892명이나 된다. 아프가니스탄은 751명, 마셜제도는 72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350명, 미국은 171명이 식습관으로 인해 조기사망 했으며 한국인은 10만명 당 104명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일찍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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