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윤권 목사 청빙수락 철회
▶ 당회, 교회 홈페이지 통해 발표
아름다운교회가 제3대 담임목사로 청빙을 확정했던 국윤권(시애틀 형제교회·사진) 목사의 청빙수락 철회로 또다시 담임목사 공석사태를 맞았다.
교회는 지난 23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국 목사가 아름다운교회를 위해서 담임목사 청빙 수락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교회는 황인철 목사 사임 후 지난달 24일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국윤권 목사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해 총 투표인수 801명 중 69%의 찬성표를 얻어 청빙을 확정, 국 목사는 지난 5일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에서 인준까지 받은 상황에서 돌연 청빙 수락을 철회한 것.
공식적인 담임목사 임명 절차 중 위임예식만을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교회를 20여년 넘게 섬긴 한 은퇴 장로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성도들이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선을 겨우 넘은 지지율을 문제 삼으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지난 9일 투표권이 없는 다수의 EM(영어예배) 교인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과 함께 3분의 1의 반대로는 청빙이 충분치 않다고 반대하며 지지 성도들과의 내분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태다.
이에 당회는 공적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일부 교인들의 반발에 의해 갈등이 야기되는 상황을 국 목사에게 전달하고 노회에는 교회의 안정을 위해 재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노회측은 재투표 반대입장을 당회에 통보, 결국 16일 국 목사는 당회 서기를 통해 청빙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교회는 공식적으로 철회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한 당회원에 따르면 국 목사가 당회가 단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빙 수락 의사를 지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일부 교인들은 교단법에 의해 정당하게 투표 절차를 거쳤음에도 당회는 일부 교인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따라 재투표를 추진했다며 당회의 결정에 대해 공개 질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노회측은 당회 서기를 통해서 국 목사의 수락 철회 소식을 전달 받았으며 내달 노회 행정위원회가 위임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국윤권 목사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27일 오후 7시 현재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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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