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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디지털 금식’

2019-03-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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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SNS 잠깐 쉬고, 묵상과 성찰의 시간 갖기

▶ 서약서 등 캠페인 잇달아

종교계 ‘디지털 금식’

스마트폰 중독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종교계가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디지털 금식을 방해하는 어떤 유혹도 기도로써 이겨내겠습니다.”

천주교 청담동성당의 ‘디지털 금식 서약서’ 한 부분이다. 스마트폰 중독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종교계가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담동성당의 서약서에는 “디지털 금식 기간 중 유혹에 넘어가 실수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겠다”, “디지털 금식을 통해 얻은 시간에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디지털 금식이란 인터넷, 스마트폰,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사용을 하루 5분 줄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성공하면 사용 시간을 더 늘린다. 일요일은 디지털 안식일로 보낸다.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한 번에 20분 이상 SNS 금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스마트폰 만지지 않기, 자기 전에 스마트폰 보지 않기,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정리, 온라인 게임 절제, 식사 중에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행위 자제 등이 있다.

개신교계도 사순절을 앞두고 교단, 교회별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디지털 금식 운동을 진행한다. 불교계는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기간에 집중적으로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종교계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출범한 민관협력 운동체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개신교와 불교는 자체 운동본부를 이미 출범했으며, 천주교는 오는 6월 말 천주교 스마트쉼 문화운동본부를 창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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