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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그리고 위험성

2019-03-12 (화)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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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그리고 위험성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임플란트를 대할 때, 일반 환자분들은 대부분 극단적인 선입견으로 바라본다.

우선은 사람의 몸에다가 진료를 행함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는, 도대체 원가가 얼마이길래 그런 많은 치료비를 받는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임플란트 치료를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하나는 매우 겁을 먹는 환자분들이 있다. 실제로는 가장 많은 위험성은 의외로 아래턱의 어금니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 발생한다. 때로는 엑스레이 판독의 오류로, 때로는 너무나도 짧은 뼈의 높이 때문에 무리해서 심다가 아래턱에 분포하는 하치조신경(inferior alveolar nerve)을 건드려서 신경이 손상을 받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하치조신경이 분포하는 아랫입술의 마비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때로는 침을 흘리는 것을 모르고, 때로는 입술 화장을 할 때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게 된다.

일단 손상을 받는 정도에 따라 신경관(nerve canal)에 압박을 주는 정도라면 2~4주 정도에서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신경관을 건드렸으나 신경 자체에는 손상이 없는 경우, 6개월~1년 이상 정도 마비가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임플란트를 위한 드릴링(drilling)시에 신경을 직접적으로 건드린 경우는 심지어 평생 가기도 한다.

근본적인 원칙은 임플란트가 1~2mm 이상 신경관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다만, 때에 따라 원칙에 맞게 심어졌다고 하더라도 수술후 마비가 오는 경우가 있는 경우도 있음을 우리 치과의사 들은 충분히 인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환자분들은 적잖이 놀라게 되며 의료소송으로 문제는 확대되고 환자와의 대화는 단절되고 만다.

현재 많은 스테로이드 약제(예: 프래드니솔론 등)가 이를 위해 나와 있으며, 신경과의 많은 약들(예: 테그레톨 등)을 사용하는데, 이에는 복용방법이 테이퍼링(tapering)을 환자에 따라 변화시켜야 하는 등 복잡한 복용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외에 초음파조직재생기, 저출력 레이저 조사기 등 마비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로써 여러가지 방식이 고려된다.

예전에 비해 많은 부분 회복되는 경향이 있음이 보고되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치료가 그렇듯이 100%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분명한 손상이 직접 신경에 비가역적으로 일어난 경우 회복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지 않도록 치과의사는 매번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한다. 비록 단 한 개의 임플란트라 하더라도…

문의 (626)810-0887, 참치과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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