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진 스님 “노래로 포교… 시적 가사에 치중”
2019-03-05 (화) 12:00:00
하은선 기자
‘사람은 정직한 농사 이 세상 가장 깊은 곳에 심어 가증 늦은 날 그 싹을 보나니’
노래로 포교하는 심진 스님(봉선사)은 ‘사는 일 눈물나면’을 타이틀곡으로 한 4집까지 총 100만장 앨범 판매량을 돌파한 전법사다. 지난 3일 LA반야사(주지 현철스님)에서 작은 음악회로 법회를 봉행한 심진 스님은 “같은 곡이라도 어제 부른 노래와 오늘 부른 노래가 다르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가 똑같지 않음이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파주 보광사 주지를 3년 지낸 심진 스님에게 노래는 수행이고 포교이다. 심진 스님은 “가사가 시적인 노래를 좋아하고 부를 때도 가사에 가장 치중한다”며 “양인자·김희갑 선생은 노래가 좋으려면 5박자(작사, 작곡, 편곡, 가사, 청중)가 들어맞아야 한다고 했는데 내 경우는 첫째가 ‘가사’”라고 말했다.
심진스님이 두 차례에 걸쳐 법회에서 부른 ‘어머니’는 한인들을 울먹이게 만들고 김수희의 ‘너무합니다’ 배호의 ‘안녕’등은 인생을 곱씹게 한다.
16세에 출가한 심진스님은 1990년 서울세종문화회관 ‘슬기둥과 스님들의 만남’ 출연하면서 인기덤에 올랐다. 6개월 후 첫 음반 ‘그대를 위한 시’를 출시했고 이어 2집 ‘옥아의 꽃신’ 3집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4집 ‘구도의 길’을 출시했다. 30년 간 연 25~30회의 음악회 무대에 쓰고 수년 째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산사 음악회의 단골 초청 출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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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