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체스터/ 도심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역사적인 곳

2019-03-05 (화) 12:00:00 노 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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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드슨 밸리 탐험: 비크맨 암스 인(Beekman Arms & Delamater Inn)

웨체스터/ 도심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역사적인 곳

라인백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 ‘비크맨 암스 & 델라마터 인’과 건물 뒤쪽에 위치한 앤티크 마켓 간판

1704년 문 연 미 최초 여관‘트라파겐 타번’이 시초
조지 워싱턴 등 역사적 인물들 머무르며 토론하던 곳
뉴욕시내서 1시간30분…첼시 클린턴 결혼식 장소로 유명세 더해

허드슨 강을 따라 북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도시들은 오래 전부터 도시의 일상을 떠나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드라이브로 1시간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뉴욕시내와 비교적 가까운 라인백은 특징 있는 식당과 공예, 예술품 등 독특한 상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해 인기가 높은데 이곳에서 첼시 클린턴의 결혼식이 있은 후로 더욱 유명한 장소가 됐다.

라인백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 ‘비크맨 암스 & 델라마터 인’은 나지막한 3-4층의 흰 건물로 여러 개의 성조기가 걸려있어 한눈에 작은 도시의 공공 사무실 건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건물은 미국 전체에서 여행자가 묵어가는 최초의 여관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다.


1704년, 정확히 315년 전에 윌리암 트라파겐(William Traphgen)이라는 사람이 라인 백(Ryn Beck)이라는 작은 마을 교차로에 ‘트라파겐 타번(Tavern)’을 열은 것이 ‘비크맨 암스 인’의 시초이다. 그 당시 라인 백은 세파스코 인디언이 살던 숲이 많은 곳으로 현재는 루트 9이 지나고 있으며 1680년대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60년간 이어져 온 ‘트라파겐 타번’에 1766년, 헨리 비크맨 판사의 이름을 딴 ‘비크맨 암스’라는 이름으로 여행자가 묵어가는 건물이 지어져 여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비크맨 암스 인’은 미 독립운동 때 영국이 강 건너 킹스턴을 불태운 상황에 군인과 정치가들에게 숙소를 제공했으며, 조지 워싱턴이나 알렉산더 해밀턴 같은 인물들이 이곳에 머무르며 식사하고 술을 마시며 토론하던 곳이었다.

1844년 ‘델라마터 인’과 합해져서, ‘비크맨 인’은 ‘비크맨 암스 & Delamater Inn’이 되었으며 그 후 주인이 바뀌며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면서도 오리지널 위치와 분위기를 유지하며 운영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건물 뒤쪽으로 큰 규모의 앤티크 마켓 있으며, ‘비크맨 암스’로 지어진 오리지널 건물도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그 동안 이곳에 투숙했던 유명인사로는 미 초대 대통령을 위시해 넬슨 라키펠러,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이고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프라 윈프리 등 방송인과 프랭크 시나트라, 닐 암스트 등이다. 그러나 유명한데 비해서 숙박비는 비교적 비싸지 않아, 시기와 에이전트에 따라 100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beekmandelamaterinn.com

<노 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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