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1년새 약 30%↑
▶ 뉴욕일원 10개은행 82억6,000만달러 규모
한인 은행의 10만달러 이상 예금 규모가 1년 만에 30%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예금 중 10만달러 이상의 예금이 차지하는 규모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31일 현재 뉴욕 일원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내 10만달러 이상의 고액 예금의 규모는 82억6,294만5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4억401만8,000달러보다 29.0%나 증가한 규모로, 전년 증가률 17.7%를 크게 앞질렀다. 총 예금액인 237억1,983만6,000달러 중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규모도 무려 34.8%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82억6,294만5000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60.9%인 50억2,922만3000달러에 달했다. 25만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은 나머지 39.1%인 32억3,372만2000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인 뱅크 오브 호프로 39억8,440만3,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10개 한인 은행 전체의 절반 수준인 48.2%에 해당된다. 이어 자산규모 2위인 한미가 16억191만달러(19.4%), 퍼시픽 시티 뱅크가 6억3,658만4,000달러(7.7%)로 뒤를 이었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고액 예금 규모의 증가는 연방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이자 상승과 함께 한인은행들간 더욱 치열해진 예금고 확보 경쟁 여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언제든지 현금화 할수 있도록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확보를 한인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한인 은행들이 3%에 육박하는 CD를 출시하는 등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진 것이 뭉칫돈이 몰리는 데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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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