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의 아까운 지면을 소셜연금에만 6주째 쓰고 있다. 오늘이 그 마지막 순서. 우선, 지금까지 함께 나눈 내용을 정리해보자. 미국의 국민연금은 소셜연금(social security)이라고 부른다. 직장 가입자와 자영업 가입자가 다르다. 직장 가입자는 주급에서 6.2%를 떼고 회사(고용주)가 6.2%를 내준다. 총 12.4%가 보험료로 불입된다. 법인(Corp.)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 사업자와 LLC 오너 같은 자영업 가입자는 고용주가 따로 없기 때문에 양쪽을 다 본인이 내야한다. 어쨌든 직장 가입자든 자영업 가입자든, 매년 소득에 대한 보험료를 냈으니 이제 연금을 받을 차례다. 소셜연금 전략의 첫 단계는 연금 예상액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
먼저 그 당시의 소득을 오늘의 가치로 환산해서, 전체 소득을 합친다. 그것을 35년으로 나눠서 1년 평균소득을 계산하고, 다시 12달로 나누면 1개월 평균 월급(AIME)이 나온다. 이것을 적절히 조정한 것이 각자의 만기은퇴연령에 받을 수 있는 예상 월 수령액(PIA). 지금까지 함께 했던 흥부를 보면(20년 세금신고), 저소득자가 받을 수 있는 연금은 현재 월급의 50%, 고소득자는 현재 월급의 30%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제 결론이다. 그렇다면 소셜연금을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강의나 책들을 보면, 거기에는 500개의 전략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은 싱거운 얘기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무병장수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연금은 죽을 때까지 받는 것이니, 건강하게 100살까지 사는 것, 그것이 최대의 소셜연금 수혜 전략이다. 나머지 전략들은 회계사가 도와줄 수 있지만, 건강은 회계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다음 중요한 전략은 ‘현금’ 주급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 주급을 현금으로 받으면서 소득을 누락하고 소셜연금 보험료를 안 내는 것. 당장은 달콤하겠지만 100세 인생을 생각하면 그것은 자신의 미래를 갉아먹는 마약이다. ‘답답한 소리 하고 있네.’라고 꾸짖겠지만, 이제는 현금 주급의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그것이 본인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고 본인의 직장을 살리는 길이고, 결국은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지난 30년 동안, 나는 수많은 성공한 은퇴자들과 실패한 은퇴자들을 목격했다. 성공한 은퇴의 핵심은 금전적으로 노후준비가 되었다는 것. 현금 주급에 목을 매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노후준비를 위한 최고의 소셜연금 전략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당장 현금주급 주는 것, 현금주급 받는 것. 그것부터 없애라. 감히 그렇게 제안을 하면서, 소셜연금 6주 시리즈의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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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한 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