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미 전역으로 광폭 행보

2019-02-14 (목)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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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사회 전체 대변 ‘전국구’ 자임, “미 외교정책 리드하는 의원 될 것”

▶ 22일 LA한인타운서 첫 후원 행사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미 전역으로 광폭 행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앤디 김 후보의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을 앤디 김(오른쪽 3번째) 후보 등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앤디 김 선거캠프 사무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인으로 연방의회에 입성에 성공한 앤디 김(사진) 연방하원의원이 미 전역으로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한인민주당협회는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연방의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선거 당선 이후 처음으로 LA 한인사회를 방문하게 되며 이에맞춰 김 의원 재선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LA 한인타운 더 뱅큇 홀(607 S. Western Ave. 3rd Floor)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방의회 선거는 2년마다 실시된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앤디 김 의원의 재선 캠페인을 위한 후원 행사로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존 치앵 전 캘리포니아 주 재무장관, 길 시스네로스 연방하원의원, 테드 루 연방하원의원,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마크 타카노 연방하원의원,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 등 많은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이라는 한인 정치사의 새 장을 연 김 의원은 뉴저지주 3선구에 출마해 선거 직후에는 지역구 3선에 도전하는 현역 탐 맥아더 의원에게 3,000여표 차이로 뒤졌으나, 미개표 투표용지까지 모두 개표한 결과 상대후보를 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한인 민주당 후보로는 첫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꿈을 이뤘다.

이처럼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1998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만에 다시 탄생해 한 것은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역사를 이룩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정치의 중심지인 동부지역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연방 하원의원에 올해 36세의 김 의원이 당당히 입성한 것은 미국 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사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됐다.

85%가 넘는 백인 유권자들이 우세한 지역구에서 ‘트럼프 케어’를 만든 3선 의원과 경쟁을 펼친 김 의원은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과 같은 어려움과 난제들을 헤치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소수인종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지난 1999년 김창준 전 의원이 물러난 후 한인사회가 연방의회에 문을 두드린 지 20년 만에야 한인 정치인의 연방의회 입성이라는 숙원을 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지역구 전체에서 300여명 한인 유권자라는 열세에도 주류사회 정치장벽을 과감히 뚫고 연방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임기를 시작한 뒤 후보시절 공약했던 ‘북핵문제’ 해결과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밀착정치 구현 등 연방의회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연방하원의원은 희망했던 하원 군사위원회(Armed Services Committee)에 배정됐는데 군사위원회는 김 의원을 포함해 모두 32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군사위원회는 주로 미 국방부와 미군 등을 관리·감독하고 군사전략과 군대 배치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원 내 소위원회다.

김 의원는 당선직 후 “앞으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슈들을 위해 일할 것이며 어려운 사람들을 정책적으로 도와주고 싶다”며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며 언젠가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연방 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오피서로 근무한 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 2013~2015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는 앤디 김 의원 외에도 남가주에서 영 김 후보 등 연방의회 진출을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 한인 정치인들이 증가했고 이밖에 로컬 선출직에도 한인들이 다수 당선되는 성과를 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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