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폐암의 한의학적 의미

2019-02-13 (수) 08:11:25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크게 작게
얼마전 80세가 넘으신 지인의 부음소식을 들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운전을 하시면서 다니시던 모습이 선한데 갑자기 들려온 소식에 무슨일인가 싶었다. 폐암이 갑자기 발견되어서 급격하게 악화되시더니 인사드릴 시간도 없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암은 완치가 쉽지않고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서 난치병으로 분류하는데 그 중에서도 폐암은 진행이 빨리 되는 편이다. 한의학이론인 장상론에서는 폐를 폐조백맥(肺朝百脈)이라고 하는데 그 말은 모든 맥이 폐에서 회합(會合) 즉 모인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는 전신의 혈액이 경맥을 통하여 폐에 모이고 폐의 미는 작용에의해 경맥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심장의 혈액순환 작용과 폐의 호흡작용이 작용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심폐(心肺)기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느냐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느냐가 결정되게 된다. 이때 심장과 폐의 기운이 우리몸을 굉장히 빨리 돌게되는데 이 때문에 암도 급격하게 퍼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양방적인 관점에서는 이상한 논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의학에서는 폐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하고있다. 단순한 암세포가 각 장기를 타고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혈과 기를 통해 전해진다고 보기 때문에 본래 창조된 폐의 성질과 기능의 속도가 다른 장기에 비해 빠르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폐암 환자에게서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많이 보게되는데 그 중에서 대장암으로의 전이되는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와 대장은 형제관계로 밀접한 사이이므로 한쪽이 아프면 도와주고 건강하면 다른 장기에 영양을 공급해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이도 되기 쉬워서 한쪽에 문제가 생길경우 반드시 다른 한 쪽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너 늦지않도록 검사를 받을것을 추천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