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 달을 보내며
2019-02-04 (월) 08:15:12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이미 쪼개 놓은
일 년 열두 쪽 중에
벌써 한 조각을 먹어 버렸으니
남은 열 한 조각 세월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남은 열하나 앞에 놓고
겸허해 하는 내 손길위에
어떻게 먹을지 망설임 하는데
욕심 속 부는 바람 가로막혀
어찌 먹어야 천천히 먹을까?
내 시간만 이리 빠른 건가
가던 길 멈추고 뒤 돌아보니
내 발자국 속 또 다른 자국들이
웃으며 함께 오는 용기를 얻어
지금같이 사는게 바른 삶이 아닐지...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