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루살이 꽃

2019-01-29 (화) 07:23:19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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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니 리빙룸 유리 창에
꽃이 피어 있다
먼지 쓸어내려 무늬 만들어
백합인가 할미꽃인가

한참을 바라보아도 알수 없는데
바깥보다 방온도가 두렵다며
멀끔히 키만 커져 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워
향기도 없는데 감동을 주며
이슬 눈물 먹고 잠이들어 있다

어쩌나 햇볕나면 녹고 말텐데
아 - 가엾다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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