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소형 교회들 “청년부흥 통해 미래 준비하자”

2019-01-29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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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 교회 ‘청년 연합 수련회’, 신앙계승 모색하며 단합 경험

▶ 강사 탄자니아 박상현 선교사 “선교는 고난 아닌 기쁨의 삶”

중소형 교회들 “청년부흥 통해 미래 준비하자”

남가주 지역에 위치한 7개 교회가 모여 연합 청년 수련회를 열고 지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청년은 미래 교회의 핵심이며 오늘날 교회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교회의 노령화는 심화되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등지고 있다. 부모 세대의 신앙 생활이 모범이 되지 못한 탓이 크다. 이민교회의 신앙 계승과 성숙은 ‘발등의 불’로 시급한 현안이 됐지만 여전히 긴박감은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중소형 교회들이 연합해 청년 수련회를 함께 열고 미래 세대의 신앙을 다지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모임을 통해 부모 세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단결과 연합을 경험하면서 성경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넓혔다. 또 신앙의 동지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적 삶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힘을 얻었다.

남가주 지역 곳곳에 위치한 일곱 교회가 함께 하는 청년 연합 수련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라미라다에 있는 예수커뮤니티 교회에서 리바이벌 남가주 청년 연합 주최로 열렸다.


‘복음과 청년부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연합 수련회에는 동부사랑의교회, 오버플로잉교회, 다우니제일교회, 언약교회, 호산나평화교회, 생명의 길 교회, 한울림 교회에서 총 92명이 참가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청년부흥을 간구했다.

이번 수련회의 주 강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사역하는 박상현 선교사가 맡았다. 박 선교사는 ‘삶이 말한다’와 ‘사다리 걷어차기’란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선교적인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길”을 전했다. 또 “선교는 고통과 고난이 아닌 가장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선교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연합 청년 수련회를 기획한 하신원 강도사는 “이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청년부흥이라는 단어가 우리 이민교회에 가장 필요한 단어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 세대에 청년부흥이 일어나야 이민교회의 10년, 20년 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는 한 교회나 특정 교역자가 이끌어가는 부흥이 아니라 이민교회가 연합하여 한국어권 청년들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며 “일회적 이벤트가 아닌 지속성 있는 연합으로, 이 세대가 변화되고 남가주 지역에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에 참석한 우제석 씨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나의 인생에 돌파를 경험했다”며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집과 기준을 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살 것을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바이벌 남가주 청년 연합은 지난해 1차 수련회를 거쳐 올해로 두 번째 연합 수련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수련회 참가자들은 오는 2월 교회 네 곳이 연합해 열리는 터닝 어게인(Tuning Again) 청년 연합 컨퍼런스와 다섯 교회가 연합해 열릴 One Way 청년 연합 수련회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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