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장품 매장, 이제는 즐기다 가세요~”

2019-01-23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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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 겨냥한 체험형 매장 확대

“화장품 매장, 이제는 즐기다 가세요~”
한국 화장품 매장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에서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일종의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는 것. 치열한 할인과 다양한 유통들의 프로모션 경쟁, 중국발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등으로 위축된 한국내 화장품 업계 오프라인 매장들이 새로운 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

이미 로드샵들은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멀티 브랜드샵으로의 전환, 유통 다각화 등의 새로운 전략들을 내놓고 있으며 여기에 매장 자체를 차별화해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체험형 매장은 단순하게 제품을 사고 팔던 기존 매장과 달리 자유롭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이다.


브랜드의 콘셉트를 담은 하나뿐인 공간에 즐길거리까지 제공하는 공간으로 매장이 변신함에 SNS상에서는 체험형 매장이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이는 포토존, 제품 제작 공간, 휴식 공간, 교육 프로그램 등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2030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먼저 바닐라코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가 ‘소유’에서 ‘체험’으로 변해감에 따라 바닐라코 주요 매장들을 트렌드에 맞춘 복합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SNS 인증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 내 찍을거리, 즐길거리 등을 비치해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

리뉴얼된 매장은 메이컵하며 놀 수 있는 공간, 재미있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표방했다. 고객이 자유롭게 화장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셀프바’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제품의 특성과 컨셉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장 내에서 모바일로 자신을 찍는 ‘셀피(Selfie)’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포토존을 구성했다. 일례로 바닐라코 대구 동성로점 매장 내에는 보라빛의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낸 ‘미러룸(Mirror Room)’과 바닐라코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클린 잇 제로’로 둘러싸인 ‘그네’ 모양의 포토존은 물론 독특한 유니콘 목마와 ‘Hello beautiful’이라는 문구의 네온사인 등 이색적인 소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홍대스타점은 연보라색 바탕의 멀리서부터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매장 외벽에 쓰인 독특한 ‘hello beautiful!’ 문구부터 매장 내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인생샷’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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