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밸리 수자원 관리국은 캘리포니아 주 당국의 베이지역으로 공급되는 수량을 줄여 새크라멘토-산호아킨 강 델타로 가는 수량을 늘리려는 수로 변경 계획에 소송을 제기했다.
수자원 관리국은 만약 이 계획에 따라 수로 변경이 이루어진다면 수자원 관리국은 지역의 물 부족을 초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는 등 수백만 달러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수자원 관리위원회는 산호아킨 강 델타의 멸종 위기 어류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F 공익사업위원회(San Francisco Public Utilities Commission (SFPUC))는 이런 시도가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포함한 베이지역에 물부족을 초래해 강물이 아니라 수자원 관리국의 물공급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을 발표했다.
펠리시아 마르커스 주 수자원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환경, 농업, 커뮤니티가 모두 만족하기를 원하며, 그러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물로 인한 법정 소송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과 양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밸리 수자원 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SF 공익사업위원회는 산호세, 밀피타스, 푸리시마힐스, 마운틴뷰, 산타클라라, 서니베일, 파로알토 등에 필요한 물의 15% 정도를 강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강물 대신 수자원 관리국의 물에 의존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며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은 가뭄 때 지하수 사용을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산타클라라 밸리 수자원 관리국 위원회의 린다 리조트 의장은 “주 수자원 관리위원회의 환경보호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수로 변경 이외에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로 변경 이외에도 수질 개선이나 물고기 먹이 증가 등 다른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회가 멸종 위기 어류를 보호하기 위해 산호아킨, 툴룸니, 스태니슬라우스, 머세드 강의 수로를 변경하려는 시도가 적법한 것인지 판단해 달라”고 돼 있다.
자연자원 보호 위원회의 법률 관계자는 수자원 관리국의 소송은 약간 부풀려진 것 같다며 법정 소송보다 효율적 수자원 관리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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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