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독감 사망자 52명으로

2019-01-16 (수) 12:00:00 안재연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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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사이드 4세 유아 등 백신 미접종이 주 원인

이번 겨울 독감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세 달 만에 독감으로 가주 내에서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사망한 이는 총 52명으로, 베이지역 9개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플루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산타클라라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에서 각각 한 명씩의 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본보 11일자 A3면 보도) 14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4세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공공보건국 측은 “이번에 사망한 4세 어린이의 경우 다른 질병이 없이 건강했으나 독감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공공보건국 카이저 박사는 “이번 어린이 독감 사망사건은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것으로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PH 역시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특히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H1N1)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어 어린이와 임산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독감 시즌은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중에서도 특히 2월에 독감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 당국은 생후 6개월 이후 모든 미국인들에 독감 예방접종이 권고되는데 예방접종 후 2주 후에나 예방주사의 효과가 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해 독감시즌에 미 전역에서 185명의 어린이가 독감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80%가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전했다.

<안재연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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