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저임금 인상에 1,700만 저소득층 수혜

2019-01-05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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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 14곳 도시 15달러제 시행

▶ 고용주 부담 커져,재료값 상승 불가피

새해부터 미 전역 20개주 21개 도시의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1,700만명 저임금 노동자들이 수혜를 받는다고 NBC뉴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또 신문은 물가가 비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5달러 인상으로는 부족하고 최소 20달러 정도는 돼야 최저 생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베이지역도 지난 1일부터 산호세, 쿠퍼티노, 엘세리토, 로스알토스, 팔로알토, 리치몬드,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밀피타스시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올랐다. 또한 서니베일과 마운틴뷰시는 기존 15달러에서 65센트 오른 15.65달러로 뛰었다. 샌프란시스코, 에머리빌, 버클리를 포함해 베이지역에서 15달러 최저임금 도시는 14곳에 이른다.

베이지역의 높은 주거비로 인해 저소득층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몇년간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단체와 선출직 공무원의 지원에 힘입어 추진돼왔다.


그러나 소규모 식당이나 소매업주들은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에게 도움되는 일인지에 의문을 표했다.

산호세, 레드우드시티, 산타크루즈 3곳에서 퓨전 한식당(HOM Korean Kitchen)을 하는 코난 피는 올해 산호세, 레드우드시티의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숙련된 직원들에게 시간당 20달러를 주고 있지만 수련생과 신입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야 한다”면서 “메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호세주립대 경제학과 강사인 프레드 포드베리는 “첫직장을 구하는 이들의 구직기회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부터 산호세 최저임금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인상된다.

한편 새해부터 뉴욕시는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7.25달러의 두배가 넘는 15달러로 올랐다. 미주리주는 새해부터 7.85달러에서 8.60달러로 상승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애틀은 최저임금 인상 최전선에 서왔다. 2015년 11달러, 2016년 13달러에 이어 올해는 시간당 16달러로 올랐다. 에머리빌시도 2019년 7월부터 최저임금이 16달러로 인상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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