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서 젊은세대 내집 장만하려면 다운페이 마련에만 ‘20년’

2019-01-01 (화) 12:37:54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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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높을 수록 가족 지원도 많아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젊은 세대가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apartmentlist.com)에서 SF의 밀레니얼세대(1982년~2004년 사이 출생한 세대) 6,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80%는 다운페이먼트를 완납하는데 20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F에서 중간가격대 콘도의 20%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17만5,180달러로, 미국 전체 중간가 다운페이먼트에 해당하는 4만8,820달러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 조사에 따르면 SF에서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5%만이 5년 이내로 다운페이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의 48%는 주택 구매에 사용 가능한 저축금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도 밀레니얼세대의 67%가 다운페이먼트 완납까지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SF에서 대학 졸업자 가운데 학자금 빚이 없는 이들은 22.8%가 5년 이내로 다운페이가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자금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 이 비율은 12.1%로, 대학 학위가 없는 경우는 6.2%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가족으로부터 다운페이를 위해 받을 수 있는 재정지원 액수는 고소득자일수록 높은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경우 가족으로부터 5만 달러 이상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연봉 2만5천 달러 그룹에서는 예상 지원 액수가 4천 달러 수준으로 나타나 열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연봉이 5만 달러 수준으로 같을 경우 가족 재정 지원이 있을 시 32.8%가 5년 내 다운페이먼트 완납이 가능하며 지원이 없는 경우 이 비율은 19.8%로 나타났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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