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쿠엔틴 교도소 ‘탈옥범’ 공개수배

2018-12-29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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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라파엘서 차량탈취 후 행방 묘연

샌쿠엔틴 가주 교도소를 탈옥한 뒤 산라파엘 주차장에서 한 여성의 차량을 탈취한 샬롬 멘도자(21)가 공개 수배됐다.

당국은 지난 26일 오후 6시경 교도소 장벽 밖에서 일하던 중 멘도사가 도주했다면서 이날 오후 9시 30분 멘도자가 탈옥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산라파엘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경 교도소에서 1마일도 채 안되는 지점의 홈디포 주차장에서 한 여성의 차량을 탈취한 용의자로 멘도자를 지목했다. 도난된 차량은 도요타 RAV4이며 차량번호판 넘버는 6STZ502이다. 산라파엘 경찰은 차량탈취 현장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며 용의자 행방을 2일째 쫓고 있다.


차량을 탈취당한 여성은 마지막 목격될 당시 멘도자가 입었던 것과 같은 흰색 티셔츠와 카키 또는 밝은 노란색의 바지를 용의자가 착용하고 있었으며 무기나 총을 소지한 것처럼 행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용의자가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차량 열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는 신체적인 상해를 입지 않았다. 당국은 멘도자가 죄수복을 버리고 일반인으로 위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멘도자는 LA카운티에서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해 차량을 탈취하다가 경찰과 무모한 추격전을 벌인 혐의로 5년형을 구형받고 1년 전 감옥에 수감됐다. 샌쿠엔틴 교도소로 멘도자가 이송된 것은 지난 4월이며, 지난 5월 최소한 안전요원의 감시하에 진행되는 수감자 노동에 배정됐다고 교도소측은 밝혔다. 멘도자의 키는 5피트 5이며 몸무게는 177파운드다.

1852년 개소된 샌쿠엔틴 교도소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도소이며 마린카운티 샌쿠엔틴에 위치해 있다. 현재 사형집행자를 포함해 4,100명이 넘는 재소자가 수감돼 있다.

안전구역 밖에서 수감자가 도주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대부분 사고없이 마무리돼왔다. 지난 1월 LA 동부 치노에서 교도소 담장을 뛰어넘어 탈옥한 마이클 개럿은 그 다음날 사고없이 붙잡히기도 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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