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POP 최초 걸그룹 ‘김 시스터즈’ 뮤지컬화

2018-12-26 (수) 0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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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데뷔 60주년…할리웃 프로듀서와 한국 크리에이티브 협업

계 최초의 K-POP 스타로 알려진 ‘김 시스터즈(The Kim Sisters)'의 삶이 브로드웨이 목표 뮤지컬로 제작된다.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맨 온 파이어', '이퀼리브리엄' 등을 제작한 유명 할리웃 프로듀서 루카스 포스터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초의 한국인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출가인 김현준 연출이 손을 잡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의 길을, 무려 60년 전 이미 겪은 전설적 걸그룹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김해송과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김해송이 행방불명된 후 가족의 생존이 위태로워졌을 때, 이난영은 딸들과 조카딸을 훈련시켜 미군부대 무대에 세웠다. 영어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암시장에서 구매한 미국 레코드판을 듣고 노래를 외우게 했고, 세 어린 소녀들은 ‘김 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김 시스터즈는 미군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몰아, 미군부대에서 번 돈으로 대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었고 라스베가스로 건너오게 된다.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중 뉴욕의 연예 칼럼니스트이자 TV쇼 호스트 에드 설리번의 눈에 띄게 돼 CBS의 인기 버라이어티 쇼 ‘에드 설리번 쇼’에 무려 25번이나 출연하게 된다. 이후 김 시스터즈는 ‘디나 쇼어’와 ‘딘 마틴 쇼’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버라이어티 쇼에 여러 번 출연하며 이름을 날렸다.

‘김 시스터즈’ 브로드웨이 뮤지컬화 프로젝트는 할리웃 프로듀서 루카스 포스터와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루카스 포스터는 5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감독한 할리웃의 주요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맨 온 파이어’, ‘이퀼리브리엄’ 등을 제작했다.

포스터는 “브로드웨이 목표 뮤지컬의 제작과 동시에,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로 미 전역에 방영될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라고 밝혔다

이번 브로드웨이 목표 ‘김 시스터즈’ 뮤지컬 프로젝트를 주도할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2015년 설립한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제작 창작소로 김현준 예술감독과 최소정 프로듀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디모킴 뮤지컬 팩토리는 현재 김시스터즈의 리더 김숙자씨와 루카스 포스터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뮤지컬을 제작 중이며, 2019년 뉴욕에서 첫 트라이아웃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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