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가이드라인 10년만에 개정…무엇이 바뀌었나
▶ 단 1~2분간 짧게 운동하더라도 건강에 도움, 3~5세 취학전 아동, 하루 최소 3시간 활동해야
연방 보건사회복지부(HHS)는 10년만에 개정된 미국인을 위한 운동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12일 시카고에서 열렸던 2018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기존 운동가이드라인에서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주요 골자는 덜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몸을 현재보다는 조금 더 많이 움직이라는 내용이다. 또 3~5세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추가됐다.
HHS의 브렛 기로이 차관보는 보도자료에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몸을 움직이면 건강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좀더 많이 운동하면 심혈관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고, 튼튼해지며, 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지며, 기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HHS는 운동부족,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은 미국내 조기 사망 원인 10%를 차지하며, 기존 운동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 따라 매주 운동하는 남성은 불과 26%, 여성은 19%, 청소년은 20% 정도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건강 관리비용만 연간 1,170억 달러에 추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활동하면 누적된 운동의 결과가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건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곧 다가오는 새해, 앉아만 있는 생활에서 벗어나 조금 더 몸을 움직이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운동 목표를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개정된 새 운동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운동의 효과는
이번 운동 가이드라인에서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모든 활동이 다 운동 범주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난 2008년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적어도 10분은 운동해야 운동의 범주로 삼았다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단 1~2분만 짧게 운동하더라도 운동한 양을 모두 더해 총 운동량에 도달하면 된다.
또한 여러 연구결과, 운동은 불안증을 완화시키며, 혈압 수치를 낮추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인슐린 민감성도 개선시킨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장기적으로는 뇌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을 주며, 8가지 암 위험 발생률을 낮추고, 노인 건강에서 낙상과 관련된 위험도 감소시키는데 도움되며, 과다한 체중 증가 위험을 막아준다.
또한 운동은 만성질환 조절을 돕는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 고혈압 및 제 2형 당뇨병 진행을 감소시키며, 우울증과 불안증 증상 완화, 치매환자의 인지 능력 향상,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등 증상 개선을 돕는다.#연령별 주요 운동 가이드라인
▦3~5세(취학전 아동): 성장 발육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활동적이어야 한다. 보호자는 다양한 유형의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 하루 최소 3시간 활동해야 한다.
▦아동 및 청소년: 6~17세는 1시간 이상 적당한 강도에서 고강도의 운동을 매일 할 것이 권고된다. 다양한 유형의 운동이 추천되며 좋아할 수 있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유산소 운동은 매일 60분 이상 보통 강도로 또는 고강도로 하며, 일주일에 최소 3일은 고강도의 운동을 포함해야 한다.
근력 운동 및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60분 운동에 포함시키거나, 최소 3일은 포함시킨다.
▦성인: 좀더 몸을 움직이며,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을 줄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적당한 강도로 자전거 타기, 개와 산책하기, 정원일 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150분(2시간 30분)에서 300분(5시간) 운동하거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일주일에 75분(1시간 15분)~150분(2시간 30분) 운동한다. 유산소 운동의 강도를 보통의 강도와 고강도를 섞어서 해도 된다.
일주일에 적당한 강도로 300분(5시간) 이상에 맞먹는 운동을 하면 추가적인 건강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근력 운동도 적당한 강도 또는 그 이상의 강도로 일주일에 2일 이상 한다. 모든 주요 근육 그룹을 다 사용하는 근력운동을 포함한다.
▦노인: 성인을 위한 주요 지침은 고령에도 해당된다. 유산소 운동 및 근력운동 뿐만 아니라 균형 감각 훈련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신체 활동 수준에 따라 운동 수준을 정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서 일주일에 보통 강도의 150분 유산소 운동하기를 할 수 없다면, 운동 능력과 몸 상태가 허용할 수 있는 만큼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어야 한다.
▦임신부와 산후기간: 이 시기에도 여성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2시간 30분) 적당한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임신 전에 생활습관으로 격렬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했거나 혹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했던 여성은 임신 기간 및 산후 몸 조리 기간에 같은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도 된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은 임신기간 주치의의 권고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임신 기간 및 출산 후 운동법 및 운동량을 어떻게 조절할 지에 대해 주치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질환자 및 장애가 있는 경우: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150분에서 300분 적당한 강도로 운동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75분~150분 운동한다.
근력 운동 역시 적당한 강도 또는 고강도로 일주일에 2일 이상 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지 못하는 경우라면 몸 상태에 따른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부족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주치의나 운동 전문가에게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이나 운동량에 대해 조언을 얻도록 한다.
#운동 강도는
적당한 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노래까지는 할수 없는 정도를 말한다.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숨을 참지 않고서는 몇 마디 하기도 어렵다.
적당한 강도는 빨리 걷기, 춤추기, 정원 손질하기, 집안일 하기 등이 해당된다. 격렬한 고강도 운동 활동은 뛰기, 수영으로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하기, 하이킹, 짐(gym)에서 피트니스 클래스 하기 등이 포함된다.
#추가적인 정보: 운동 가이드라인 제 2판 정보는 HHS 웹사이트(health.gov/paguidelines)에서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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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