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말라 해리스,에릭 가세티 등 연내 발표
▶ 일찍 출마선언했다 중도퇴장할 수도

카말라 해리스 [AP]
민주당 잠룡들의 ‘대권도전’ 공식화가 임박했다.
14일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가주연방상원의원과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연내 대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입성을 꿈꾸는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내년 1월에 앞다워 대권도전을 공식화한다면 후보 봇물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방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민주당 차세대 주자 줄리안 카스트로도 지난 12일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위한 사전캠페인단(exploratory committee)을 구성하며 대선 도전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베토 오루어크 [AP]
가세티 정치고문인 릭 제이콥스는 “대권도전을 공식화한다는 것은 핵심인력, 모금계획, 유권자를 설득할 일관된 주요 메시지가 확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후보자들의 경쟁이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대선 후보자로 일찍 나서는 것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200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탐 빌색 전 아이오와 주지사는 자금력 부족이라는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중도 포기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톰 스테이어 [AP]
또 2017년 7월 일찌감치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 20여차례 아이오와(50개주 중 제일 먼저 코커스라는 당원대회를 통해 정당을 대표할 대통령 후보를 뽑기 때문에 아이오와에서의 승리는 일종의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다)를 방문했지만 세몰이를 하지 못한 존 딜레이니 전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3선)이 탐 빌색과 같은 전철을 밟았다.
이름도 없던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에서 일약 정계 스타로 발돋움한 오바마도 2007년 2월에야 2008년 대선을 공식화했고, 힐러리 클린턴도 2015년 4월까지 미루다가 2016년 대선 출마를 발표했으며, 트럼프는 힐러리보다 2개월 늦은 6월에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던 것을 2020 대선 후보들이 되새겨야 한다고 정치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에릭 가제티
한편 지난 11일 진보기관인 무브온(MoveOn)이 발표한 2020년 대선 후보 33명 대상 지지도 조사 결과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테드 크루즈에게 패한 베토 오쿠어크 연방하원의원이 15.6%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14.9%)보다 앞섰다. 이어 버니 샌더스(13.1%), 카말라 해리스(10%), 엘리자베스 워렌(6.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28.8%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적극 추진했던 민주당 최대 ‘큰손’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SF)의 2020년 대선 출마설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