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트위터로 연준 금리동결 압박…WSJ도 사설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 경제클럽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18일 금리를 올리지 말 것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또 “500억 달러 긴축프로그램을 중단하라”라면서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행운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19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연준은 2015년 12월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2016년 1차례, 지난해 3차례에 이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3차례 금리를 올렸다.
한편 월스트릿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멈춰야 할 때’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연준이 19일 종료되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준금리는 현재 2.00~2.25%이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올해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WSJ은 “제롬 파월 의장은 수개월 동안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해왔지만, 경제와 금융 신호는 그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인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통제를 벗어날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연준이 긴축의 길로 가면서 선글라스를 끼고 깜깜한 방을 걷고 있다면 천천히 걷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어두운 방을 걷고 있다는 표현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평소 해오던 것과 같은 취지의 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