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수퍼마켓에서 취급되는 수산물 4개 중 1개는 가격이 비싼 품종으로 둔갑돼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주검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주내 29개 수퍼마켓 체인 155개 매장에서 판매 중인 수산물 360개 품목에 대해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6.9%는 품종이 허위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표기가 가장 많은 품목은 ‘레몬솔’(lemon sole·가자미의 일종)로 무려 허위 표기비율이 87.5%에 달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레몬솔 10마리 중 9마리는 가짜인 셈이다. 레몬솔에 이어 ‘빨간 퉁돔’(Red Snapper) 67%, 농어의 일종인 ‘그루퍼’(Grouper) 62.5% 등의 순이었다.
이들 수산물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비슷한 모양의 품종들로 대체돼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는 게 주검찰의 지적이다.
일반 연어보다 35% 가량 더 비싼 ‘야생 연어’(Wild salmon)도 27.6%의 품종이 허위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검찰은 또 이번에 점검을 받은 수퍼마켓 체인 3곳 중 2곳에서 1건 이상의 수산물 허위 표기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산물 허위표기에 대한 고의성 여부에 따라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산물 허위 표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뉴욕시(29%)로 나타났으며, 낫소카운티(26%), 서폭카운티(26%,) 웨스트체스터(12%), 올바니(9%) 등의 순이었다.
<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