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일대 소액권 위조지폐 피해 사례 잇달아
▶ 주말 저녁 등 붐비는 시간대 주로 발생
타민족 고객 몰리는 식당들 주로 타겟
샤핑 시즌을 맞아 위조지폐가 활개를 치고 있다.
매장내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업주나 직원들의 여유가 없는 틈을 타 위조지폐를 내밀고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조 지폐 중 상당수가 100달러짜리 지폐로 20달러 이내의 소액 제품을 구입, 거스름돈을 챙겨가는 수법을 범죄자들이 주로 이용했었기 때문에 한인 업소들은 50달러짜리 이상의 지폐는 받지 않는 등의 궁여지책으로 피해를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플러싱 일대에서 소액권 위조 지폐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지폐를 자세히 살펴보기 어려운 틈을 타 위조지폐가 사용되기 때문에, 주말 저녁 등 붐비는 시간대에 이같은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까지 고객들이 몰리는 바쁜 식당들이 주로 타겟이 되고 있다.
플러싱 함지박은 최근 소액권 위조 지폐를 받은 것을 뒤늦게 안 경우다. 함지박의 한 관계자는 “몇차례 위조 지폐가 발견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경우는 약 2주전”이라며 “뒤늦게 은행에 입금하려다 10달러짜리가 위조지폐임을 알았다. 받을 당시에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플러싱의 한 커피숍 역시 한달전 5달러짜리 위조 지폐로 피해를 봤다. 관계자는 “주말 점심 때라 바쁜 시간대라 일일이 확인이 어려웠다”며 “지폐를 받는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5달러짜리가 설마 위조지폐일까 하는 생각에 일단 받아놨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위조지폐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폐의 홀로그램, 돌기, 투명도 등 3대 위조방지 장치를 매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수 있다. 위조 수준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특수 펜에만 의지했다가는 낭패를 보기가 십상이라는 설명이다. 위조지폐 전문 감별기기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한 뒤 항상 체크하는 것은 물론 일련 번호, 초상화 등을 자세히 살펴야 피해를 막을수 있다.
자외선 불빛 아래 비춰보면 지폐 왼쪽에 수직으로 새겨진 투명한 보안실선이 파랑색(5달러), 주황색(10달러), 녹색(20달러), 노랑색(50달러), 빨간 분홍색(100달러)이 나타나는지, 지폐를 45도 기울일 때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이동하는 변색잉크가 우측하단 모서리에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위폐의 경우 대부분 테두리 윤곽선이 희미하거나 연결이 불분명하며 일련 번호의 각 숫자 색깔이 다르거나 간격이 일정치 않다. 불빛에 비추어 확인할수 있는 워터 마트(watermark)모양은 연방 비밀 검찰국의 웹사이트(https://www.secretservice.gov/data/KnowYourMoney.pdf)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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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