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첫날 ‘장사진’

2018-11-28 (수) 08:27:41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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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햄튼 등 두 곳…1만784개·총 44만달러↑ 매출

▶ 7시간 이상 줄서서 기다려…교통체증 등 발생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첫날 ‘장사진’

기호용 마리화나의 일반인 대상 판매가 시작된 지난 19일 아침 8시, 라이세스터 소재 판 매장에서 제일 먼저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스테픈 맨다일씨의 모습,

매쓰 주 연 매출 약 15억달러 전망

매사추세츠주가 지난 19일부터 동부 최초로 오락용 마리화나의 21세 이상 성인에 대한 판매를 시작했다.

의료 목적의 대마초에 대한 처방 후 허용이 2012년 시작됐고, 역시 주민 투표를 통해서 오락용 목적의 일반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지 2년 이상이 걸린 이날의 판매 개시는 라이세스터의 의료용 마리화나 유통기관인 ‘컬티베이트 홀딩스’(Cultivate Holdings)와 서부 매쓰 주의 노스햄튼 소재 ‘뉴 잉글랜드 트리트먼트 액세스’(New England Treatment Access)에서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르게는 오전 12시30분부터 매장 바깥에 줄을 서기 시작했던 손님들은 마침내 오전 8시 가게 문이 열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매장 안으로 입장했다. 그 시간에는 빌딩을 돌아 굽이굽이 수백명이 겨울비 속에 줄을 서 기다렸고 매장 측은 커피와 도넛, 머핀 등을 추위에 노출되어 있던 손님들에게 나누어줬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첫 구매자는 데이빗 나케비츠 노스햄튼 시장으로 그는 마리화나 성분이 포함된 초콜릿 바를 구입한 후 농담 삼아 점원에게 "영수증 주세요"라고 말했고 "나는 이것을 먹지 않고 보관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 구매는 역사적인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이세스터 소재 스토어에서 오전 12시30분부터 줄은 선 끝에 가장 먼저 구매자가 된 미 육군 이라크 참전 용사 출신이며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자였던 스테픈 맨다일 씨는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날을 꿈꿔왔었는데 막상 오늘 실제로 그 일이 이뤄지는 것을 보니 놀랍기만 하다. 나를 비롯한 많은 참전용사들이 원하던 것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커네티컷 주 셀튼에서 전날 도착해 인근 모텔에서 잠을 잔후 이른 아침 줄을 섰다는 조지 그래이엄씨는 "나는 원래 의료용 마리화나를 살 수 있는 사람이다. 매쓰 주의 일반 판매 개시로 많은 사람이 기뻐할 것이며 인근 주의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사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며 커네티컷 주에서도 일반판매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짐 헐리 라이세스터 경찰서장은 "원래 판매 첫날 우리가 예상했던 인원은 600명에서 1,000명 사이였다. 그런데 오후 1시반 현재 바깥에서 서서 구매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만 3백명 정도였다. 우리는 이날을 위해 미리 준비했었는데 모든 구매자들은 매우 질서 있게 행동했고 아무런 우려스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날 노스햄튼 매장에서는 모두 2,000명 이상의 손님이 왔었고 두개의 매장에서 모두 1만784개의 제품이 팔려 총 44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매쓰 주에서의 마리화나로 인한 연 매출은 약 15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문을 연 이후 이번 주까지 판매가 계속되면서 이들 매장 주위에 교통체증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은 판매장소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오락용 마리화나의 일반 판매를 시작했던 콜로라도 주의 경우, 보스턴과 비슷한 인구를 가진 덴버 시에만 모두 120개의 판매장이 있고 가격도 매쓰 주와 비교할 때 약 3분의 1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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