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퍼티노 발코몰 개발공사 계속 지연

2018-11-28 (수)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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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거작업은 시작됐지만 공사 중단 상태

쿠퍼티노 발코몰 개발공사 계속 지연

발코몰 조감도 [샌드힐 프로퍼티]

주택단지, 오피스단지, 쇼핑몰, 그리고 호텔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려는 발코몰 개발공사가 지난 10월 주차장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진행됐지만 추후 공사는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

메이시, 시어즈, JC페니 등 대형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1976년에 세워진 120만평방피트의 발코몰은 수년 전부터 다이너스티 시푸드 식당과 베이 클럽만 남겨놓고 죽은 공간으로 변했다

2014년부터 샌드힐 프로퍼티는 발코몰을 아파트를 포함한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2016년부터 수천 명의 쿠퍼티노 시민들은 이 계획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면서 의견 대립을 해 오고 있다. 샌드힐 프로퍼티의 개발계획을 지지하는 발의안과 이에 반대해 예전 규모의 쇼핑몰을 다시 만들자는 발의안이 제시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전문가들은 예전과 비슷한 쇼핑몰을 다시 만드는 것은 비상식적인 제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 1,100개의 쇼핑몰 가운데 4분의 1이 온라인 쇼핑에 밀려 5년 내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샌드힐 프로퍼티 개발계획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시 관계자및 개발계획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개발계획이 2,400채의 아파트 중 50%를 서민아파트로 할애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근 지역에서 살게 돼 심각한 교통문제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쿠퍼티노 친구들’과 같이 개발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조그만 도시인 쿠퍼티노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출퇴근을 할 것이고 그러면 극심한 교통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반대자들은 소득이 낮은 서민아파트 거주자들과 현 쿠퍼티노 주민들과 갈등이 생길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6만명의 인구를 가진 쿠퍼티노의 중간주택가격은 230만달러이다.

이와 같이 공사가 지연되면서 쿠퍼티노시로부터 9월에 이미 개발허가를 받은 샌드힐 프로퍼티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리드 모울즈 샌드힐 프로퍼티 관리국장은 “이번 개발계획은 공공자금의 지원 없이 순전히 회사가 100% 개발자금을 투입하는데 더 이상 공사가 지연되면 공사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시간이 갈수록 인건비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발코몰 개발은 총 40억달러가 투입돼 2021년이나 2022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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