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트 소음 줄어들어, 연간 2백만달러 절약해

2018-11-28 (수) 12:00:00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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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의 소음이 20데시벨 정도 줄어들어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경제적인 편익도 발생하고 었다.

바트는 2년 전부터 기차가 달릴 때 열차의 쇠바퀴와 레일이 부딛쳐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열차 바퀴에서 2밀리미터 정도의 쇠를 깎는 작업을 시작했고 669개 열차 가운데 96%가 작업이 끝났다.

바트 측은 지난 2년 사이에 소음으로 인한 불평신고가 73%나 줄어들었고 소음감소는 경제적 이득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바트의 찰스 프란츠 시스템 엔지니어는 둥글게 깎은 바퀴 때문에 연간 2백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전에는 4년마다 교체했던 바퀴를 8년마다 교체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웨스트 오클랜드와 같이 바트가 많이 다니는 곳의 환경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는 사실이다. 바트가 지날 때마다 문이나 창문을 닫아야 했던 주택이나 상점들이 이제는 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게 됐다.

웨스트 오클랜드는 바트 소음 때문에 상점들이 입점을 꺼려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권의 발달이 지연돼 왔다. 주택들도 소음을 막기 위해 창문이 없는 벽을 설치했었다. 이보다는 덜 하지만 바트가 지나가는 이스트 오클랜드, 엘세리토, 데일리시티, 콘트라 코스트 카운티 동쪽 지역 등 다른 지역들도 소음 감소로 인해 훨씬 나아진 생활을 하게 됐다.

소음이 가장 심한 트랜스베이 터널은 100데시벨까지 소음이 발생했었다. 바트 관계자는 트랜스베이 터널의 소음은 단시간 내에 크게 줄일 수 없지만 조만간 캐나다의 봄바디어 열차를 도입하게 되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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