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잦은 대형산불은 산림 관리 소홀 탓”

2018-11-28 (수)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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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부 감독기관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주 차원의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발언해 많은 반발을 산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은 잇따르는 데는 시에라네바다의 산림이 백 년 가까이 소홀히 관리된 책임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독립 주정부 감독기관 캘리포니아 리틀 후버 위원회(Little Hoover Commission)가 발표한 8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대형 산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죽은 삼림을 지목하며, 관리 부실 및 부재와 더불어 최근 지속되는 가뭄과 딱정벌레 증식 등 악재가 겹치며 약 1억2,900만 그루의 나무가 죽어나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캘리포니아 면적 전체의 3분의1 가까이를 덮고 있는 삼림 가운데 60%는 연방정부 소유로, 연방정부는 지난 100여 년 간 산불 발생 시 즉시 진화토록 하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삼림이 무성해지며 산불의 연료가 되는 죽은 나무들이 더욱 많아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퇴적물을 태워 없애고자 통제 하에 실시하는 인위적 방화는 지역별 대기질 정책에 저촉돼 실시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캘리포니아 의회는 향후 5년간 산림 정비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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