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보고 3분기 예대율 96.7%
▶ 금리인상으로 예금유치 탄력 기대
한인 은행들의 예대율(Loan-to-Deposit Ratio)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현재 10개 한인은행들의 누적 예금고는 총 235억1,054만3,000달러, 대출은 227억4237만4,000달러로 예대율은 96.7%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10개 한인은행들이 총 예금, 212억 6415만9000달러, 대출 213억2450만4000달러로 예대율이 100.,3%로 사상 최대치 수준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예대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그나마 돈가뭄 사태가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2분기 10개 한인은행들의 예금은 총 227억3,541만8,000달러, 대출은 223억7,692만2,000달러로 예대율은 98.4%, 1분기 98.1% 등 여전히 100%에 육박한 예대율을 기록했다.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의미하는 예대율과 관련, 감독 당국들은 80-90%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대출은 예금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예금 대비 80-90% 정도면 적정하다는 것. 예대율이 이 수준을 벗어나 너무 높으면 은행의 여유 자금 부족으로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투자 등 자금 운용 효율성이 떨어져 수익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인 은행 들 중 신한 은행 아메리카의 예대율이 100.6%로 가장 높았다. 지난 2분기 102.4%로 예금대비 대출 비중이 컸던 한미은행은 3분기에는 예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99.2%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 역시 지난 2분기 99.5%에서 예대율이 소폭 낮아졌으나 3분기 예대율이 99.1%로 10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EB 하나 은행은 49.9%의 지나치게 낮은 수준의 예대율을 기록했다. 낮은 예대율 수치는 소극적인 대출 전략으로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인 은행권의 예금 유치가 대출에 비해 다소 부진한 이유로는 여전히 증시와 부동산 시장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한인 은행권은 연방 기준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 유치에 점차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인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이자율을 높인 신규 CD(양도성 예금 증서) 등을 앞 다퉈 선보이며 예금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고, 이자율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 유치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 많은 예금 유치을 통해 대출도 탄력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예금 유치가 내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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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