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냉장고·온수매트 등 판매 평소 2∼3배↑
▶ 한인마트도 고객 발길이어져 매출 4배 증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한인 업소들 방문한 고객들이 블프 세일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지훈 기자>
미 전국 블프 당일 매출 230억달러 전년비 9% 늘어
올해 미 주류 유통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뉴욕일원 한인 소매업체들도 블프 특수를 짭짤하게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CNN 머니가 매스터 카드 자료를 인용,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블프 당일 매출액은 2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대비 9%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 유통업계는 올해 연말 샤핑 시즌까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블프는 온라인 샤핑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오프라인 샤핑은 지난해보다 최대 9% 줄면서 직접 매장을 찾는 샤핑객이 줄어드는 꾸준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온라인 판매를 추적하는 어도비 자료를 인용, 지난 21일~23일까지 온라인 샤핑 매출액은 1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 뉴욕 등 북동부 지역 경우, 오프라인 샤핑 대신 온라인 샤핑에 나선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전미소매협회(NRF)도 소비심리 회복으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 1억6,400만명의 소비자가 샤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11~12월 소비지출도 지난해보다 4.3~4.8% 증가한 7,175억~7,209억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예상했다.
뉴욕일원 한인업체들도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파격적인 세일전을 이어가는 등 대목잡기 총력전을 벌였다.
한인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블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평소보다는 최소 2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김치냉장고와 온수매트 등을 전면에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한인 가전제품판매업소들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매출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자랜드의 매니저는 “사이버먼데이 매출을 빼고도 매출이 평소의 3배를 넘어섰다”며 “김치냉장고와 스팀보이 온수매트 등 고객들의 필요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홈앤홈도 “지난해 블프 대비 2배, 평소 대비 4배 정도의 손님이 매장을 방문했다”며 “연기 없는 적외선 전기그릴 자이글과 쿠첸 압력밥솥, 김치냉장고, 쉴드라이프, 스팀보이 바닥매트 등은 날개 돋친들 팔렸다”고 말했다.
하이트론스&베델전자의 매니저도 “지난해 블프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지만 평소보다는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마사지 체어와 김치냉장고 등이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인마트들도 추수감사절과 블프를 맞아 지난주 내내 샤핑객들로 붐볐다.
한양마트는 “감사절 선물과 음식 장만에 나선 고객들의 발길이 1주일 내내 이어졌다”며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평소 때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많은 고객들이 각 매장을 방문, 샤핑 했다”고 밝혔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