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샤핑시즌 ‘소포 절도범’ 급증

2018-11-27 (화)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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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물품 폭주로 절도범 증가

▶ 우체통 털고 집앞 소포 훔쳐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로, 전국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날)를 지난 시점 북가주 한인들의 소포 절도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각 지역 경찰국은 선물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구매가 크게 증가하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집으로 배달된 소포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범죄가 이 기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예방과 주의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일부 절도범들은 우편함 매스터 키를 입수해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우체통을 열어 안에 있는 우편물을 모두 집어 들고 도주하거나 메일 룸 한쪽에 보관되어 있는 주인 없는 우편물 및 반송 우편물을 모두 수거해 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포도둑들은 우체국과 UPS, 페덱스 등 택배 트럭을 뒤쫓으면서 빈 집 앞에 물건이 놓인 뒤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들고 달아나는 수법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소포도둑이 극성을 부리자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 아예 소포 처리 전담인력을 두는가 하면 세입자의 동의를 얻어 소포 배달 즉시 해당 유닛의 실내에 전달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밀피타스 경찰 관계자는 연말 소포도둑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배달 물품에 대해 배달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고, 가능하면 수령자 서명 시에만 물품 전달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또 이웃집 문 앞에 소포가 방치돼 있을 시 이웃에 연락을 취하거나 자신의 물품 수령을 대신 부탁하는 등 믿을 수 있는 이웃 간에 서로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중요 우편물은 우체국을 통해 발송하고 현금이 동봉된 우편물 수취는 가능한 삼갈 것 ▲가능하면 집 대신 직장으로 소포가 배달되도록 할 것 ▲집 문과 차 문을 잘 잠그고 쇼핑할 때 차 안에 물품을 남겨두지 말 것 ▲개인 우편물을 수시로 확인하고 우편함에 잠금 기능을 설치할 것 ▲아마존 락커 등 배달서비스를 활용할 것 등이 권장되며 집이나 아파트 우편함, 다른 집 앞 소포에 손을 대는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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