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딩트리 전국 50대 도시 조사
▶ 수입대비 인건비 등 지출 가성비 전국서 가장 나빠
인구비율 비해 식당 너무 많아 과밀현상…경쟁 치열
뉴욕시의 식당 창업 환경이 전국 최악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출정보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가 전국 50대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식당 창업 환경’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은 17.3점(100점 만점)을 받아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뉴욕시 식당 경우, 연매출 중간가격은 22만4,640달러로 전국 32위를 기록했지만 직원 1명당 지출되는 연간 인건비 중간가격은 전국 2위에 해당하는 2만2,581달러를 기록해 수입대비 지출 가성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또한 외식을 많이 하는 35~54세 인구 10만명당 식당 숫자와 연소득 5만달러 이상 인구 10만명당 식당 숫자가 각각 전국 3위(791개)와 4위(993개)를 기록해 식당 과밀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식당 창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딩트리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식당이 너무 많아, 자리를 잡고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뉴욕주 버팔로 역시 총점 42.1점을 받아 식당 창업이 어려운 전국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렌딩트리는 이번 조사에서 도시별 식당들의 연매출과 직원 1명당 지출되는 연간 인건비, 연소득 5만달러 이상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와 35~54세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를 각각 산출해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했다.
전국 평균은 55.8점으로 뉴욕시 등 23개 도시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 식당의 연매출 중간가격은 26만2,261달러였고 직원 1명당 지출되는 연간 인건비 중간가격은 1만7,314달러였다. 연소득 5만달러 이상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는 835개였고 35~54세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는 654개 였다.
뉴욕시 식당은 연매출에서 전국 평균보다 3만7,621달러 적었고, 인건비는 전국 평균 보다 5,267달러 많았다.
렌딩트리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50대 도시 가운데 식당 창업 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는 밀워키로 나타났다. 밀워키는 82.5점을 받아 유일하게 8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신시내티가 78.4점으로 2위, 미네아폴리스가 77.4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중서부 지역 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렌딩트리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전국 5,400여개 식당들의 월평균 입금액과 도시별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 식당 연매출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는 커네티컷주 하트포드로 47만2,800달러에 달했다.
이어 산호세 43만7,400달러, 오스틴 40만8,000달러, 리버사이드 37만7,800달러, 신시내티 37만900달러, 샌디에고 36만6,606달러, 루이스빌 36만달러, 랠리 35만6,022달러, 라스베가스 35만5,656달러, LA 35만5,536달러, 밀워키 35만784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직원 1인당 인건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가 2만3,325달러로, 유일하게 뉴욕을 앞섰고 시애틀 2만1,851달러, 산호세 2만1,724달러, 보스턴 2만570달러, 라스베가스 2만250달러, 샌디에고 1만9,972달러, LA 1만9,634달러, 워싱턴 1만9,517달러, 포틀랜드 1만9,125달러 순이었다.
외식을 많이 하는 연소득 5만달러 이상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는 뉴올리언스가 1,069개로 가장 많았고 35~54세 인구 10만명 당 식당 숫자는 샌프란시스코가 823개, 프로비던스 797개로 뉴욕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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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