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킨슨병, 맹장에서 시작될 수도

2018-1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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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제땐 발현 늦어”

오랫동안 뇌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이 맹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스웨덴 연구진은 양국의 의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청년기에 맹장을 떼어낸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9% 낮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AFP통신이 지난 31일 전했다.

특히 파킨슨병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살충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이는 스웨덴 농촌 농민들의 경우 맹장을 절제한 사람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무려 25%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시간 밴앨던연구소(VAI) 조교수 비비안 라브리는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 가운데 맹장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엔 파킨슨병 증세가 발현된 시점이 평균 3.6년 늦춰진 사실을 밝혀졌다"며 "이런 연구 결과로 미뤄볼 때 맹장이 파킨슨병 증세 발현에 일정한 역할을 하는 조직 부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T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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