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선거 앞두고 사기행각 극성

2018-10-31 (수) 08:03:34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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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직원인데 유권자 등록위해 운전면허번호 달라”

▶ 집주소·소셜번호 등 개인정보 요구 …‘607’번호 시작하는 전화 주의

뉴욕주 “전화로 유권자 등록안해”

한인 김모(50)씨는 얼마 전 자신을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남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유권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집주소와 운전면허 번호를 불러 달라는 것이었다. 수년 전 유권자등록을 했던 김씨는 “난 이미 유권자등록을 한 상태이고, 지난 예비선거에도 참여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따져 묻자, 그 직원은 “유권자등록부에 기록이 올라와 있지 않다”며 재차 집주소와 운전면허 번호를 요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김씨는 직원에게 이름과 소속 부서, 사무실 전화번호 등을 달라고 다그쳤더니 직원은 말없이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내달 초 치러지는 뉴욕주 본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등록을 미끼로 개인 신상 정보를 빼내려는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607’ 번호로 시작하는 전화가 지역 주민들에게 걸려와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

사기범들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면서 집주소와 함께 전화번호, 운전면허 번호,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지역 번호 ‘607’는 업스테이트뉴욕의 코트랜드와 톰킨스, 브룸 카운티 등 15개 카운티에서 사용되는 번호이다.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관련 “뉴욕주는 절대로 전화로 유권자 등록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유권자 등록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가 오면, 일체 답변을 하지 말고 어떤 개인 정보도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6일 본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은 지난 12일 이미 마감됐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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