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환 한인혼혈’하버드생 트럼프 성별 정책 공개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성소수자)를 지울 수 없습니다!”
하버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혼혈아 출신의 트랜스젠더 슈일러 베일러(사진)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공개 비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성별에 관한 법적기준을 ‘출생시 결정된 생물학적인 성’만 인정하는 정책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적 개척자’로 불리는 베일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발언을 조명했다.
백인 아버지와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베일러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이다. 그는 성전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입학한 최초의 하버드생으로 꼽힌다.
더욱이 지난 2015년 하버드대 남자 수영팀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베일러를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경기에 출전시켜 큰 이목을 끌었다. 베일러는 미대학스포츠협회(NACC)로부터 ‘최초의 성전환 수영 선수’로 인정받는 등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있는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다.
베일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생물학적 성만을 인정하려는 정책에 대해 “나는 여기에 있고, 우리(성소수자)는 여기에 있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우리를 지울 수 없다”고 썼다. 이어 “나는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만 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내가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충분한 증명”이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미국내 스스로 성소수자로 여기는 성인은 최대 14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베일러를 포함한 인권보호주의자로부터 비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생 시에 결정된 생물학적, 불변의 조건’이라는 좁은 의미로 성을 정의하려 하고 있다. 성은 출생시 생식기를 통해 구분되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으로만 나뉘고, 성에 관한 모든 논쟁은 유전자 검사로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학계 등 일각에서는 “성 정체성은 출생 이후 수년에 걸쳐 확립되는 것”이라며 “생물학적 요인과 더불어 유전, 호르몬, 사회 경험 등이 성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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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